서울의 한 결혼 박람회에 드레스 등 결혼 관련 상

서울의 한 결혼 박람회에 드레스 등 결혼 관련 상

oreo 0 04.23 12:07
서울의 한 결혼 박람회에 드레스 등 결혼 관련 상푸이 전시돼 있는 모습. /뉴스1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할 수록 미래 혼인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우리나라의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에 남성이 27.79세, 여성이 24.78세였다. 20년 사이 부쩍 올라 2023년에는 남성이 33.97세, 여성이 31.45세였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많이 꼽힌다.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결혼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지역 대학으로의 진학 역시 결혼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타 지역 대학 진학이 혼인 이행에 미치는 영향: 4년제 대졸자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에 따르면, 배호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은 타 지역으로의 대학 진학이 청년들의 결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연구진은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 표본 가운데 고교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이들을 조사 대상으로 추렸다. 고교 3학년 때 거주했던 지역과 진학한 대학 소재지의 시군구청을 기준으로 직선거리를 구했다. 분석 대상 중 집에서 40㎞ 미만 소재지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57.3%였다. 10㎞ 미만이 23.7%, 10~20㎞가 19.2%였다. 31.5%는 70㎞ 이상 떨어진 대학을 졸업했다.40㎞는 서울시청을 기준으로 인천광역시 대부분과 수원·용인·남양주 등이 포함된다. 부산시청의 경우 40㎞ 이내에 창원시·밀양시 일부와 울산 울주군 일부가 포함된다.연구진 분석 결과, 70㎞ 이상 떨어진 대학에 진학한 이들을 기준으로, 0~10㎞ 떨어진 대학에 진학한 이들의 결혼 가능성이 1.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20㎞ 미만은 1.5배, 20~40㎞는 1.54배 높았다. 연구진은 “통학이 어려운 점이 졸업 이후 결혼을 둘러싼 의사결정이나 실제 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경향성이 나타난 이유로는, 타 지역으로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부모와 함께 사는 것에 비해 주거비나 생활비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점이 꼽혔다. 향후 결혼을 위한 자산 축적이 늦어진다는 것이다. 대학생활이나 취업을 위한 경쟁 상황에 놓이게 되고, 결혼보다는 개인의 발전에 투자하는서울의 한 결혼 박람회에 드레스 등 결혼 관련 상푸이 전시돼 있는 모습. /뉴스1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할 수록 미래 혼인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우리나라의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에 남성이 27.79세, 여성이 24.78세였다. 20년 사이 부쩍 올라 2023년에는 남성이 33.97세, 여성이 31.45세였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많이 꼽힌다.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결혼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지역 대학으로의 진학 역시 결혼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타 지역 대학 진학이 혼인 이행에 미치는 영향: 4년제 대졸자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에 따르면, 배호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은 타 지역으로의 대학 진학이 청년들의 결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연구진은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KLIPS)’ 표본 가운데 고교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이들을 조사 대상으로 추렸다. 고교 3학년 때 거주했던 지역과 진학한 대학 소재지의 시군구청을 기준으로 직선거리를 구했다. 분석 대상 중 집에서 40㎞ 미만 소재지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57.3%였다. 10㎞ 미만이 23.7%, 10~20㎞가 19.2%였다. 31.5%는 70㎞ 이상 떨어진 대학을 졸업했다.40㎞는 서울시청을 기준으로 인천광역시 대부분과 수원·용인·남양주 등이 포함된다. 부산시청의 경우 40㎞ 이내에 창원시·밀양시 일부와 울산 울주군 일부가 포함된다.연구진 분석 결과, 70㎞ 이상 떨어진 대학에 진학한 이들을 기준으로, 0~10㎞ 떨어진 대학에 진학한 이들의 결혼 가능성이 1.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20㎞ 미만은 1.5배, 20~40㎞는 1.54배 높았다. 연구진은 “통학이 어려운 점이 졸업 이후 결혼을 둘러싼 의사결정이나 실제 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경향성이 나타난 이유로는, 타 지역으로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부모와 함께 사는 것에 비해 주거비나 생활비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점이 꼽혔다. 향후 결혼을 위한 자산 축적이 늦어진다는 것이다. 대학생활이나 취업을 위한 경쟁 상황에 놓이게 되고, 결혼보다는 개인의 발전에 투자하는 요인도 작용한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또 유년·청소년기를 보낸 익숙한 지역이 아닌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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