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7일 서울 여
지난해 12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종근 한겨레 기자 지난해 한국에서 일어난 12·3 내란과 관련한 박노해 시인의 시 두 편이 일본의 시 전문지에 실린다.일본현대시인회 이사장을 지낸 사가와 아키 시인은 24일 한겨레에 “박노해 시인이 지난해 12·3 계엄사태와 관련해 쓴 시 ‘그가 다시 돌아오면’과 ‘저들에겐 탐욕이 우리에겐 영혼’ 등 두 편이 일본 시 전문지 ‘시와 사상’ 5월호에 실린다”고 전했다.박 시인이 쓴 두 편의 시에는 12·3 비상계엄날 당시 공포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 ‘그가 다시 돌아오면’에서 시인은 “그가 다시 돌아오면/ 계엄의 밤이 도래하겠지/ 번득이는 총구가 우리를 겨누고/ 의인들과 시위대가 ‘수거’ 되겠지/ 광장과 거리엔 피의 강이 흐르고/ 사라진 가족과 친구를 찾는/ 언 비명이 하늘을 뒤덮겠지”라고 말한다. 그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 기억을 떠올리듯 12·3 계엄이 성공했다면 “남북이 충돌하고 전쟁이 돌아오겠지/ 자위대가 상륙하고 미군이 연합하고/ 긴 내전과 숙청의 날들이 이어지겠지/ 숨어있던 친일파들이 나라를 팔아먹고…”라고 두려워했다. 아울러 시인은 친위 쿠데타를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버젓이 권좌에 도사린 채/내란을 지속하고 내전을 불지르는 자들/지금, 빛으로 끌어내 처단하지 않는다면/ 지금, 뿌리째 뽑아내 청산하지 않는다면”이라고 적었다.또다른 시 ‘저들에겐 총이 우리에겐 빛이’에서 그는 “역사의 악인은 얼굴을 바꾸며/ 교과서 밖으로 걸어 나오지만/ 우리는 지금 살아있는 빛으로/ 승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으니”라며 희망을 말한다. 탄핵 정국이 한창이던 지난 겨울 광장을 지켜온 시민들의 연대에 대한 고마움도 시를 통해 드러난다. “이 한겨울에 우리 다시 만나니/슬프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여/ 눈물과 미소로 너를 바라본다.” 또 그는 “용기 내줘서 고마워/ 살아있는 네가 눈부셔/ 우린 꼭 이겨낼 거야/ 저들에겐 총이/ 우리에겐 빛이”라며 끝내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말했다.‘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뜻으로 ‘박노해’라는 필명을 써온 시인은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화학과 최원영 교수팀이 오현철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정훈 박사팀과 공동으로 데이터 기반 구조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제올라이트 모방 MOF 3종을 새롭게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JACS Au 표지논문으로 선정된 UNIST 연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화학과 최원영 교수팀이 오현철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정훈 박사팀과 공동으로 데이터 기반 구조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제올라이트 모방 MOF 3종을 새롭게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MOF는 금속과 유기물이 화학 결합해 나노미터 수준의 다공성 구조를 형성하는 물질이다. 이 중 자연 광물인 제올라이트의 구조를 닮은 ZIF는 화학적 안정성과 기공 설계 유연성이 뛰어나 촉매, 기체저장 분리 등 기술에서 유망하다.하지만 제올라이트 난제라고 불리는 이론상 가능한 구조와 실제 만들 수 있는 구조 사이의 간극은 ZIF 신소재 개발의 걸림돌이었다. 이론적으로 ZIF는 금속과 유기물을 조합을 바꿔가며 수백만 종을 새롭게 만들 수 있지만, 지난 2006년 ZIF가 처음으로 합성된 이래로 새롭게 합성된 ZIF는 단 50종에 불과한 수준이다.최 교수팀은 수백만 개의 가상 구조 중 실제로 합성이 가능한 구조를 선별할 수 있도록, 화학자의 직관을 수치화해 적용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원자 사이의 결합각, 하나의 원자가 몇 개의 고리구조를 통해 다른 원자와 연결되는지, 그 연결이 얼마나 규칙적인지를 정량화한 알고리즘이다.연구팀은 이 알고리즘을 통해 445만 797개의 후보군을 420종으로 압축한 뒤 에너지 안정성을 기반으로 걸러내는 과정을 거쳐 90종의 최우선 후보(Tier 1)를 도출했다. 그 중 일부를 실험한 결과, 지금까지 보고된 적 없던 새로운 ZIF 3종(UZIF-31, UZIF-32, UZIF-33)
지난해 12월7일 서울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