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묶인 강남3구 보류지 '관심'

토허제 묶인 강남3구 보류지 '관심'

dodo 0 05.06 19:03
서울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와 용산구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가운데 규제 대상에서 비켜 간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보류지가 재입찰에 나섰다. 보류지는 재건축 사업 때 소송, 조합원 누락 등을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두는 물량이다.쌍용동 민간임대 입지와 가격을 고려하면 재입찰과 자율 매각을 통해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쌍용역 민간임대

6일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지구 재건축조합은 잠원동 메이플자이 보류지에 대해 지난달 29일까지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지난달 4일 매각을 진행한 29가구 중 남은 23가구(전용면적 59㎡)가 대상이다. 첫 매각에서는 전용 84㎡ 1가구, 전용 59㎡ 5가구가 낙찰됐다. 전용 59㎡ 최저입찰가는 35억원으로 첫 매각 때와 가격이 같다.

보류지는 토지거래허가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장점이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매매 후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추가 분담금을 내지 않는 것도 매력이다. 당초 메이플자이 보류지 매각에 입찰자가 대거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이유다. 예상과 달리 6가구만 주인을 찾았다.

같은 단지에서도 층수와 조망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강남권은 조망이 중요한데 보류지로 나온 물량이 대부분 2~3층 저층”이라며 “단지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층이나 동에 따라 미래 가치가 크게 차이 난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시설과 내부 구조도 고려 요소다. 낙찰된 6가구 중 스카이브리지(클럽 클라우드)가 있는 211동이 3가구로 가장 많다. 유형별로 보면 전용 59㎡ 5가구 중 4가구가 판상형인 A타입이고, 1가구가 타워형인 B타입이다. 통상 일자형 구조인 판상형이 통풍과 환기에 유리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보류지는 대출이 어렵다는 점도 변수다. 김제경 투미경제연구소 소장은 “보류지는 대출이 잘 나오지 않고 잔금 납부 기간도 짧다”며 “공급가를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잔금 납부 기간은 입주 지정 기간인 6월 30일부터 8월 28일까지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보류지 매물이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 봤다. 낙찰된 물건 모두 최저입찰가보다 1억~2억원 높게 매각됐기 때문이다.천안 쌍용역 민간임대 높은 가격 때문에 3가구 모두 유찰됐던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보류지도 최근 2가구가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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