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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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31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 복구지의 굽이굽이 민둥산이 동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옥계에는 2000년대 들어서만 피해면적 100㏊ 이상 대형 산불이 4차례(2004·2017·2019·2022년) 발생했다. 최병성 제공 2025년 3월31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이곳은 2000년대 들어서만 피해면적 100㏊ 이상 대형 산불이 4차례(2004·2017·2019·2022년) 발생한 곳이다. 새파란 하늘 아래 고개를 넘고 넘어 벌거숭이산들이 동해까지 이어졌다. 산림청 기준으로는 ‘복구가 완료된 곳’이지만, 조림(인위적으로 숲을 조성하는 것)한 소나무와 일본잎갈나무 묘목들은 태반이 죽어 있었다. 줄지어 선 묘목 사이로 참나무류와 진달래 등 이 산의 원래 주인들이 수차례 잘린 채 밑동 옆구리에서 힘겹게 새 줄기를 밀어 올리고 있었다. 2025년 3월31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 복구지의 고사한 일본잎갈나무 묘목. 김양진 기자 산불 피해 복원 사업의 이면“(참나무류나 활엽수들은) 뿌리에서 (가지가) 올라오니까 조림한 나무들보다 성장이 빠른데, 이렇게 다 잘라서 기형을 만들어놓았어요.” 함께 현장을 찾은 최병성 기후재난연구소 상임대표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최 대표는 2020년부터 20여 차례 옥계 산림복구 현장을 찾아 조림 사업의 이면을 연구해왔다. “산불이 나면 산림청은 산림을 긴급 복구하겠다고 하지만 실상은 지금 보는 대로입니다. 이 산의 나무를 모조리 베어내고, 조림한다면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풀과 나무들은 ‘풀베기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최소 3차례에 걸쳐 싹 베어냅니다.” 최 대표가 말했다.2025년 3월 31명이 사망하고 4만8238㏊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역대 최악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산림청을 중심으로 조만간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3월31일 “대형 산불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불피해지 긴급진단팀’을 긴급 파견해 산사태 발생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조속한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이어져온 조림 중심 복구의 문제점과 향후 조림 방식에 대해 묻자 산림청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문가·산주·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복구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인위적으로 숲을 만드는 조림 위주의 복구 기조를 이어가겠다[안홍기 기자]▲ 8일 오전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 야외 전시 공간. 전시돼 있던 윤석열·김건희 부부 사진 수십장이 철거됐고 주변으로 빨간 리본이 설치됐다. '보수작업 중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출입을 제한한다'는 애용의 안내문이 놓여 있다.(위)/사진 철거 전의 전시 공간 모습. 12·3 윤석열 내란사태 열흘째인 12일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 한 편에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미화하는 사진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이 전시물은 2023년 6월에 설치됐다(아래)ⓒ 안홍기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내 윤석열·김건희 사진 전시물이 철거됐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윤석열 탄핵 인용 결정을 선고한 나흘 뒤인 8일 오전 용산어린이정원을 방문해보니 잔디마당 한 켠에 전시돼 있던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사진이 모두 철거돼 있었다.전시 장소의 틀이 된 노란 철제 구조물과 테이블 및 벤치 등은 그대로 있었지만, 구조물에 부착돼 있던 사진 수십 장은 떼어낸 상태였다. 전시 장소 둘레로는 빨간 리본이 둘러쳐져 있고, '보수작업 중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출입을 제한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놓여 있었다.용산어린이정원은 국토교통부 소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운영을 위탁받았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9일 "사진을 다시 붙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파면을 선고한 뒤 철거됐다.이 전시 공간이 마련되고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사진이 걸린 것은 지난 2023년 6월의 일로, 대통령실이 윤씨의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시 '국민과 함께 시작한 여정'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특별전시 기간에는 이 전시 공간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있는 밑그림을 비치하고 색칠놀이를 하도록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용산어린이공원을 찾은 어린이에게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사진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윤·김 부부가 주제인 색칠놀이를 하도록 한 것이다(관련기사: 어린이들에게 대통령 부부 색칠하게 한 대통령실 https://omn.kr/24ykm). 당시 정치의식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이에게 윤·김 부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윤씨는 대선 후보 때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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