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준 정치부 차장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입구에 위치한 행정안내동은 한적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정지 이전까지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각종 회의나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 출입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던 평상시 모습이 사라진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정문에 걸린 봉황기가 내려졌고, 청사 1층에 위치한 윤 전 대통령의 활동사진이 나오던 전광판도 정지됐다. 청사 정면에 그대로 걸려 있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현수막이 무색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차기 대선 주자들이 당선 시 용산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사실상 ‘용산 시대’는 3년 만에 끝을 맺게 됐다. 청사가 도감청에 취약하다는 보안상 우려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파국이 군에 둘러싸인 용산의 지리적 위치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도 명분이 되고 있다.대통령실 안팎에선 “우리는 철거민 신세”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부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은 당 복귀나 선거캠프행을 택하기도 하고 할 일이 없어진 직원들은 자리만 지키거나 청사 주변을 산책하며 매일 하루에 3만 보씩 걷는다고 한다.불과 3년 전 윤 전 대통령은 용산시대를 열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나와 최고 지성들과 가까이서 머리를 맞대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며 청와대도 개방했다. 대통령 집무실에 원형 테이블을 놓아 소통하고 같은 층에 수석실 등도 자리 잡게 해 수시로 토론하겠다고 홍보를 했고, 도어스테핑 등을 통해 국민을 대표한 기자들과 상시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하지만 이 같은 윤 전 대통령의 초심은 지켜지지 못했다. 소통은 명분에 그쳤을 뿐 용산 이전 결정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무속신앙에 대한 믿음과 무관치 않다는 ‘주술 논란’이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소통도 없이 ‘충암파’ 등 소수와 상의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도어스테핑은 본인 뜻과 달리 불편한 질문이 나오자 61회 만에 폐지됐다. 소통의 상징이었던 용산이 윤 전 대통령의 독선과 독단으로 불통의 상징이 돼버린 것이다.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국민 혈세만 낭비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 당선인 시절 496억 원의 예비비를 신청하며 “1조 원이니 5000억 원이니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TDF 업계 1위' 미래에셋운용, 자리 수성 공고히삼성운용, 성과 '미비'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TDF 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2위인 삼성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점유율 측면에서 더 멀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설정액은 이달 15일 기준 4조349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TDF 시장 점유율은 35.19%를 기록, 업계 1위에 올라서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TDF 설정액 추이를 살펴보면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1월 2일 4조11억원이었던 설정액은 이달 15일 3486억원 불었다. 또한 TDF 시장 점유율은 올해 1월 2일 35.80%에서 이달 15일 기준 0.61%포인트 소폭 감소했지만 TDF 시장에서 약 35%를 점유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반면 업계 2위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추격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TDF 설정액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삼성자산운용의 TDF 설정액은 이달 15일 기준 1조8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2일 기록한 1조7769억원에 비해 104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부터 이달 15일까지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설정액 증가분과는 2442억원 차이가 난다.또한 삼성자산운용의 TDF 시장 점유율의 경우 올해 1월 2일 15.90%에서 이달 15일 15.22%로 0.68%포인트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감소한 것보다 0.07%포인트 더 내린 수준이다.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TDF 시장 점유율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일 19.9%포인트였던 점유율 차이는 이달 15일 19.97%포인트로 0.07%포인트 늘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압도적인 TDF 시장 점유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연금 투자자들이 TDF를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위험조정수익률'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험조정수익률이란 환율 요인 등 각종 투자 위험을 잘 관리해 얻은 초과수익률로 펀드의 안정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