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회의론자’ 펴낸 자밀
‘희망찬 회의론자’ 펴낸 자밀 자키 교수 이메일 인터뷰탄핵 후, 대화 시작 어떻게 할까냉소주의, 변화 노력 약화시켜희망 갖되 신중한 ‘회의’ 선택해야3월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여야 의원들이 탄핵 찬반 1인 시위. 연합뉴스“탄핵 논쟁과 같이 극과 극의 의견이 만날 때는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겸손과 호기심으로 대화해야 한다. 진정한 대화는 상대방의 기저에 있는 두려움과 바람을 알아나가는 것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합의의 도출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반대되는 견해의 아래에 놓인 인간성을 발견하는 ‘공감’이 먼저다.”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자밀 자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뒤 한국 사회의 갈등을 다루는 방안으로 ‘공감’을 제안했다. 인터뷰는 ‘희망찬 회의론자’(심심)의 발간 뒤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자키는 “이런 상황에서 공감이 약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분명한 강점”이라며 “동의하지 않는 견해를 가진 사람과 나누는 대화에 개방성과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할 때, 실제로 자신의 견해를 더 효과적으로 옹호하게 된다는 연구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때 미디어의 역할도 강조했다. “미디어는 독자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우려하도록 부추기곤 한다. 이때 공통점은 흐릿하게 하고 차이점을 부각한다. 이는 사람들이 서로 다름을 넘어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거나 그렇게 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만든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 자밀 자키는 ‘공감은 지능이다’ 다음으로 쓴 ‘희망찬 회의론자’에서 공감으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마음가짐으로 두 가지를 내세운다. 제목에 나오는 대로 ‘희망’과 ‘회의론’이다. 공감을 가로막는 ‘적’으로는 ‘냉소주의’를 꼽는다. “냉소주의는 공감의 가능성을 차단해, 상황이 나빠질 것임을 이미 알고 있는 척하면서 변화하려는 노력을 약화시킨다.”‘희망찬 회의론자’ 펴낸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자밀 자키 교수. ⓒ 번 밀러, 심심출판사 제공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사람의 최악의 면을 먼저 보’는 냉소주의자임을 밝히면서 그 변화의 과정을 들려준다. 자신의 학창 시절과 연애, 대학교 임용 시의 경험을 ‘고백’한 이유는 ‘추상성 뒤로 숨지 않기 위해서’다. “냉소주의는 중립적인 태도 뒤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자들이 덜 외로워하고 덜 부끄러워하면서 자신의 냉소주의를 인정하고, 냉소주의에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희망찬 회의론자’ 펴낸 자밀 자키 교수 이메일 인터뷰탄핵 후, 대화 시작 어떻게 할까냉소주의, 변화 노력 약화시켜희망 갖되 신중한 ‘회의’ 선택해야3월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여야 의원들이 탄핵 찬반 1인 시위. 연합뉴스“탄핵 논쟁과 같이 극과 극의 의견이 만날 때는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겸손과 호기심으로 대화해야 한다. 진정한 대화는 상대방의 기저에 있는 두려움과 바람을 알아나가는 것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합의의 도출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반대되는 견해의 아래에 놓인 인간성을 발견하는 ‘공감’이 먼저다.”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자밀 자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뒤 한국 사회의 갈등을 다루는 방안으로 ‘공감’을 제안했다. 인터뷰는 ‘희망찬 회의론자’(심심)의 발간 뒤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자키는 “이런 상황에서 공감이 약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분명한 강점”이라며 “동의하지 않는 견해를 가진 사람과 나누는 대화에 개방성과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할 때, 실제로 자신의 견해를 더 효과적으로 옹호하게 된다는 연구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때 미디어의 역할도 강조했다. “미디어는 독자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우려하도록 부추기곤 한다. 이때 공통점은 흐릿하게 하고 차이점을 부각한다. 이는 사람들이 서로 다름을 넘어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거나 그렇게 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만든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 자밀 자키는 ‘공감은 지능이다’ 다음으로 쓴 ‘희망찬 회의론자’에서 공감으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마음가짐으로 두 가지를 내세운다. 제목에 나오는 대로 ‘희망’과 ‘회의론’이다. 공감을 가로막는 ‘적’으로는 ‘냉소주의’를 꼽는다. “냉소주의는 공감의 가능성을 차단해, 상황이 나빠질 것임을 이미 알고 있는 척하면서 변화하려는 노력을 약화시킨다.”‘희망찬 회의론자’ 펴낸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자밀 자키 교수. ⓒ 번 밀러, 심심출판사 제공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사람의 최악의 면을 먼저 보’는 냉소주의자임을 밝히면서 그 변화의 과정을 들려준다. 자신의 학창 시절과 연애, 대학교 임용 시의 경험을 ‘고백’한 이유는 ‘추상성 뒤로 숨지 않기 위해서’다. “냉소주의는 중립적인 태도 뒤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자들이 덜 외로워하고 덜 부끄러워하면서 자신의 냉소주의를 인정하고, 냉소주의에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라”서다.회의주의는 인지행동치료(CBT)의 치유 도구다. 가짜뉴스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된
‘희망찬 회의론자’ 펴낸 자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