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여론조사 양당 지지율 동률‘어대명’ 기류 포착 속 신중론 일어“나라 생각하는 정치인 하나도 없어투표할지도 아직 결정 안 해” 토로“희망이 없어요. 누가 나와도 마찬가지예요. 정치하는 사람한테 정이 뚝 떨어졌어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조명가게를 운영하는 최재봉(74)씨는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씨는 “윤석열은 정치를 오래 한 사람이 아니었잖아요. 법과 원칙을 내세워서 때 묻지 않은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나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찍었다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선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충청권의 6·3 조기 대선 표심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듯 보인다. 사진은 21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만난 시민 모습. 대전=강은선 기자 최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재판이 이어진 올해 초,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한 보수진영 지지자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다 똑같다. 다 싫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전부 자기 앞 밥상만 생각해요. 나라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라며 “어떻게 보면 딱하기도 하죠. 민주당같이 체계적으로 대항하고 단합되는 세력이 없고, 전부 개인주의고 뿔뿔이예요”라고 덧붙였다. 그런 그도 ‘대통령이 누가 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체념한 듯 “대통령은 이재명이 주서 먹겄지”라고 답했다. 22일 ‘6·3 조기대선’이 6주 앞으로 다가오며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청은 ‘묻지마’ 식으로 표를 몰아주기보다 선거마다 지지 정당을 달리하는 중립 지대로 꼽힌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 모두 충청의 표심을 얻어 정권을 잡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 같은 기류는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가 10∼11일 한국갤럽을 통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대전·세종·충청 응답자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5%)과 국민의힘(35%)이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3위는 ‘없다’가 16%를 차지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세계일보 여론조사 양당 지지율 동률‘어대명’ 기류 포착 속 신중론 일어“나라 생각하는 정치인 하나도 없어투표할지도 아직 결정 안 해” 토로“희망이 없어요. 누가 나와도 마찬가지예요. 정치하는 사람한테 정이 뚝 떨어졌어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조명가게를 운영하는 최재봉(74)씨는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씨는 “윤석열은 정치를 오래 한 사람이 아니었잖아요. 법과 원칙을 내세워서 때 묻지 않은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나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찍었다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선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충청권의 6·3 조기 대선 표심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듯 보인다. 사진은 21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만난 시민 모습. 대전=강은선 기자 최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재판이 이어진 올해 초,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한 보수진영 지지자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다 똑같다. 다 싫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전부 자기 앞 밥상만 생각해요. 나라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라며 “어떻게 보면 딱하기도 하죠. 민주당같이 체계적으로 대항하고 단합되는 세력이 없고, 전부 개인주의고 뿔뿔이예요”라고 덧붙였다. 그런 그도 ‘대통령이 누가 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체념한 듯 “대통령은 이재명이 주서 먹겄지”라고 답했다. 22일 ‘6·3 조기대선’이 6주 앞으로 다가오며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청은 ‘묻지마’ 식으로 표를 몰아주기보다 선거마다 지지 정당을 달리하는 중립 지대로 꼽힌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 모두 충청의 표심을 얻어 정권을 잡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 같은 기류는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가 10∼11일 한국갤럽을 통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대전·세종·충청 응답자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5%)과 국민의힘(35%)이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3위는 ‘없다’가 16%를 차지했다. 차기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