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 3구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전주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3% 상승했다.
쌍용동 민간임대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이 0.14% 오르며 수도권(0.07%)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전주(0.23%)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역 민간임대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은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떨어졌다. 5대 광역시는 -0.07%, 기타지방은 -0.08%를 기록하며 지방 위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4곳, 하락 13곳으로 하락 지역이 우세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토허구역 확대 지정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 매매가격 오름세는 계속됐으나 가격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든 양상이 관측됐다.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이 관찰되면서 거래 역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중개 현장에서는 강남, 송파구의 경우 전용면적 84㎡ 이하 위주로 간간히 매수 문의가 있었지만, 계약 체결까지 이뤄지기 어려워 거래 소강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집주인은 매물 호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급하게 매도 타이밍을 잡기보다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개별 지역별로 매매가격 추이를 보면 세종(0.30%)과 서울(0.14%)이 0.1% 이상 상승했으며 전북(-0.32%), 강원(-0.18%), 충북(-0.16%), 경남(-0.15%), 경북(-0.13%)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셋값은 전국 주요 권역 대다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천안 쌍용역 민간임대 4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서울 0.30%, 수도권 0.28%, 경기·인천 0.26%, 5대 광역시 0.23%, 기타지방이 0.15%씩 오르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곳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단 제주지역은 0.1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