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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가정의 달 5월에는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이들이 많다. 가족이 모이는 자리는 그 자체로 기쁨이지만 부모님의 건강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부모님의 건강은 하루아침에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 작은 신호들이 쌓여 어느 순간 병으로 드러난다. 그렇기에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식습관, 기분 변화, 기억력 저하 등도 예민하게 살펴야 한다. 대한노인병학회는 부모님 건강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관심과 관찰을 강조한다. 특히 다음 여섯 가지 질문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우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노인의 불규칙한 식사는 단순한 영양결핍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 악화를 의미할 수 있다. 무릎 통증, 치아 문제 등 식사를 방해하는 요소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음주와 흡연 습관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노화로 인해 신체 회복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과음과 흡연은 심혈관 질환, 치매, 우울증 등과 직결된다. 특히 흡연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최대 70% 높이고 황반변성과 같은 시력 손상 위험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용 중인 약물의 종류와 개수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들은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5가지 이상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약물 간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정기적으로 의사와 상담하며 약 처방을 조율해야 한다. 최근 6개월 이내 낙상 경험이 있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노인의 낙상은 단순한 부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손상으로 인해 거동이 어려워지고, 이후 전신 건강이 급속히 나빠질 수 있다. 여기에 기억력이 눈에 띄게 감퇴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부모님이 최근 성격이 갑자기 변했다거나 가족 모임을 기억하지 못했다면 초기 치매 징후일 수 있다. 치매가 의심된다면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찾아보자. 마지 올해 1.8% 수준인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040년대에는 0% 내외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술진보 등을 반영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저출생·고령화로 생산연령인구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현재의 총요소생산성 수준이 지속될 경우 2047년 전후 잠재성장률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경제 구조개혁, 노동력 감소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KDI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잠재성장률 전망과 정책적 시사점’ 현안분석을 발표했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치로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의미한다. 잠재성장률은 노동과 자본의 두 생산요소와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총요소생산성의 합으로 산출된다. 총요소생산성은 기술진보, 자원 배분의 효율성 등에 따라 결정된다.연구진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1∼2010년 4.7%에서 2011∼2019년 3.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하락분의 66.9%는 총요소생산성 증가세 둔화가 주도했다. 또 최근 10년(2015∼2024년)은 2011∼2019년 대비 노동투입 증가세가 하락하며 잠재성장률이 2.5%까지 낮아졌다.연구진은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최근 10년 수준인 0.6%에 수렴하는 것을 ‘기준’ 시나리오로 잡았다. 또 인공지능(AI) 기술발전 등을 반영해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0.9%로 반등하는 경우를 ‘낙관’, 경제 구조개혁 지체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0.3%에 수렴하는 경우를 ‘비관’ 시나리오로 설정해 각각 잠재성장률을 전망했다.분석 결과 기준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25∼2030년 1.5%를 기록하다 2031∼2040년에는 0.7%까지 하락한다. 또 2041∼2050년에는 0.1%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2047년 전후 잠재성장률이 역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뒤 2050년에는 -0.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KDI가 2022년 11월 내놓은 전망치(2031∼2040년 1.3%, 2041∼2050년 0.7%)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비관 시나리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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