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는 발전소뿐 아니라 공장에서도 제품을 생산하며 발생한 온배수를 재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공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공업용수 등으로 재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정 물재이용법에 맞춘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18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온배수는 발전이나 제품 생산 때 열을 식히는 냉각수로 사용된 뒤 온도가 높아진 채 배출되는 물을 말한다.먼저 기존에는 발전소(원자력발전소 제외) 온배수 재이용시설의 설치 위치만 규정되어 있던 것을 공장 온배수 재이용시설에 대해서도 그 설치 위치를 공장 부지 내로 하도록 시행령에 규정했다.또한 시행규칙 별지의 온배수 재이용사업 인가 신청서에 공장 온배수 재이용 사업도 포함하도록 해당 서식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공장 온배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 등으로 공급하는 공장 온배수 재이용사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배수뿐 아니라 공장 온배수도 재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 개정 물재이용법이 지난달 25일 공포돼 6개월 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 물재이용법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온배수 재이용을 위해 재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물재이용법 개정으로 국가 및 지자체가 온배수 재이용에 대해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돼 관련 재이용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하위법령 개정으로 공장 온배수에 대해서도 재이용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적 기반이 완비될 것”이라며 “온배수가 갖는 대체 수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공업용수 등 온배수 활용이 보다 확대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박태진 (tjpark@edaily.co.kr)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증원 전으로 원점 복귀하는 방안을 공식화하면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10일 경기 안양시 학원가 건물에 게시된 의대 입시 관련 홍보문. 뉴스1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1년 만에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결정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올해 첫 대학 입시를 치르는 2007년생이 ‘황금돼지띠’ 여파로 급증한 반면, 의대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500명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의대를 비롯한 자연계 상위권 학과 입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고3 수험생은 45만3812명으로 지난해(40만6000여 명)보다 12%가량 늘었다. 여기에 올해 입시에 재도전하는 N수생 규모도 2001년(26만9059명)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인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년도 의대 합격선은 의대 모집인원 축소와 고3 학생 수 증가 등 영향으로 수시·정시 모두 전 지역에서 상승할 것”이라며 “자연계 상위권 일반학과 합격선 예측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단순 수치상으로만 봐도 의대 수시·정시 모두 역대급 경쟁을 예고한다”며 “의대 정원 증원 철회에도 여전히 의대를 노리는 N수생이 다수 의대, 치대, 한의대에 응시함으로써 경쟁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지역인재전형은 일정 비율(40% 이상)이 유지돼야 하기에 일반전형의 문이 더욱 좁아질 것”이라며 “비수도권 지역 수험생이 아니라면 의대 진입장벽이 대폭 높아지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소장은 또 의대 모집인원이 줄면서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학과 선호도가 오를 수 있다고 봤다.특히 의대 모집인원이 급격히 변동되면서 전년도 입시 결과가 올해 수험생에게 무용지물이 돼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의 대입 지원에서 기초가 되는 것은 전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