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정윤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한다고 밝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6% 이상 급등했다. 사흘 전관세 폭풍이 휩쓴 대폭락 장세를상당 부분 회복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글로벌 주식 시장이 단기간에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든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장을 마쳤다. 전날 1년 5개월 만에 2300선 밑으로 추락했던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단숨에 2420선까지 밀어 올렸다.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6일이후 8개월여 만이다. 지난 7일 장중 낙폭이 5%를 넘기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점을 감안하면 3거래일 만에 급반등이 나온 셈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7.23%), 기계·장비(7.06%), 화학(6.24%) 등 모든 업종이 강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2000억원, 4300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7000억원 순매도 중이다.코스닥 지수38.40포인트(5.97%) 오른 681.79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장 중 한 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상승세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2894.97엔(9.13%) 3만4609엔에 장을 마쳤다.대만 가권 지수도 장중 9% 넘게 급등했다. 중화권 주요 지수도 강세지만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가 2% 안팎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2019년 6월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중국 시진핑[서울&] [가 볼만한 전시&공연]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 ‘헤리티지’(Heritage)는 이름처럼 60년 역사를 품은 관현악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이승훤 단장의 지휘로 꾸며지는 이번무대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넘나든다. 1부는 민족의 시원을 음악으로 풀어낸 김영동 작곡의 관현악곡 ‘단군신화’로 문을 연다. 가객 장명서와 정승준이 정가로 장중한 서사를 더하며,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전한다. 이어지는 황병기의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는 김일륜 명인의 깊이 있는 연주와 함께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은퇴 단원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감동을 더한다.2부는 국악의 새로운 확장을 시도한다. 뮤지컬 배우 카이가 ‘너의 아리랑’과 ‘아름다운 나라’를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해 부르며 무대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이지수 작곡의 신작 ‘개벽의 강’이 초연된다. 역사를 관통하는 울림으로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이 작품은, 웅장한 선율 속에 민족적 서사를 담아낸다.최지혜 작곡의 ‘미월’(眉月)은 상주 아리랑을 모티브로 현대적인 감각과 리듬을 덧입힌 실험적인 곡으로, 관현악단의 색다른 면모를 드러낸다.이번 공연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새로운 국악의 지평을 여는 선언에 가깝다. 이승훤 단장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60년 유산을 바탕으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공연 전날인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헤리티지 만찬’도 마련된다. 스타셰프 최현석이 다섯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이 특별한 자리에는 단원들의 연주도 곁들여져 오감으로 즐기는 국악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헤리티지’는 60년을 발판 삼아 또 다시 도약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오늘을 보여주는 자리다. 전통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 무대는 반드시 만나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