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마리마지의 DOMOTO 모델. 화투, 3만년전 이혼썰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구설수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조용남 오빠가 즐겨 착용하던 빈티지 CAZAL 과 같은 80년대 유러피안 노스텔지어가 물씬 풍겨오는 실루엣의 디자인이 눈부시다. 사실 아이웨어 트렌드 사이클의 흐름 상.. 이런 류와 시대의 디자인이 힙스터들 사이에서 도는 것이 맞기도 하고.. 또한 이는 French Amor 스타일의 하금테가 요즘 자주 출몰하는 것과 일맥상통 하기도 하다.노안이 슬슬 눈을 점령하고 있는지라.. 좀 멀리 보기위해 앞쪽 진열대를 바라보니 미쿡 타르트라 불리우는 OTE 타르트옵티컬의 케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말 그대로 프레임보다 케이스가 그냥 눈에 들어온다.~이렇게 자크마리마지 케이스에 6장의 모델들을 담아 보았다. 그러나 최근 이런 케이스에 관심이 많은 중년 뚱뚱이인 본인 눈에는.. 프레임들 보다 케이스 가방이 더 눈에 들어오고 있었고..~결국 이것저것 꺼내 보았지만 가장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건 이 자크마리마지의 가방 케이스였고..자크마리마지의 일본사랑 컨텐츠 가득 머금은 거장 시리즈 중 하나인 KOBO 모델도 한번 꺼내어본다.벙찐 임직원 일동을 뒤로한 채 케이스 강탈한 후 약속이 잡힌 인근 유성집으로 향하게 된 것이었다. 보고싶다 안경원 방문기였다. 올해 첫 방문이이었고 또 그 방문속에 득템이 자리하여 더더욱 의미있는 날 이었다. 강탈..아니 획득한 가방 케이스는 유사품들 좀 더 모이면 한꺼번에 한번 포스팅 올려볼 예정이다. 그리고 이 포스팅이 올라가는 시간에 아마 본인은 강원도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간만에 동해안 가서.. 일잔하였다 시리즈 좀 찍고 올 예정이다.~지난번 디옵터 뮤지엄 안경원 에서도 보았던 이 틴 케이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나.. 단골 안경원에서 이런걸 따로 챙겨달라고 해도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입고된 모델 갯수대로 케이스가 나가는 모양이다.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다. 2010년 즈음이었나.. 홀릭스에서 르노의 나무 케이스 하나 더 구해달라고 요청했다가 최용호 사장님에게 정중하게 '껃여' 라는 대답을 듣게 되었다. 그때 인지할 수 있었다. 아 이런 케이스 여분 구하는게 쉽지는 않구나..라고 말이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당시 최용호 사장님의 민머리가 유독 밝게 빛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하여 르노의 인기가 다소 주춤한 요즈음에도.. 안경 자체만 놓고 평가하는 중증 안경덕후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이 모델에 견줄 작은 P-3 형 클래식 모드의 안경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인간들 꽤 있다.~생산지 자체가 일본이니 일본 친구를 거장 시리즈로 편승하여 모델 뽑아내는 건 딱히 이견이 없으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생쇼하고 홍보하고 서로 잘 어울린다고 거짓말 하고 위안하고 다독이며 몰아서 사재기 해준 큰손 한국을 등한시 한다는 것에 살짝 빈정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하다.^^ 개인적으론 김 구, 안중근 혹은 유관순 정도의 모델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나..그러면 아마 생산지가 반강제 적으로 일본에서 이태리로 바뀌게 될 것이다.~아세테이트로 거듭난 과거 KV-59 의 리뉴얼 버전 KA-40 모델들도 다시금 꺼내어봤다. 이런걸 보고 셀룰로이드 버전의 맥이 끊기는 것 아닌가..라는 풍문이 일부 업자들의 셀룰로이드 버전 단종이라는 일종의 판촉성 문구들에 호응되면서 돌고 돌게 된 듯.. 몇번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댓글로 지속적인 질문을 하여 다시 한번 남긴다. 타나카 쿄사쿠의 셀룰로이드는 원료가 되는 알갱이 입자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한분기 쉬게 되었고, 다시 가동되어 올해 중반부터 별 지장없이 공급 예정이다..라고 관계자를 통해 전해 들었다. 그러므로 셀룰로이드 프레임의 멸종은 크게 기대하지 않아도 좋다. 다만 금자의 KC 시리즈 중 KA 로 전환된 모델들이 다시 셀룰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될지는 본인도 잘 모르겠다.금자의 빈티지 레이블인 KV-71L 모델. 이미 갖고 있는 모델이나 이렇게 매장 내에서 다시 들어보면 뭔가 감회가 새록새록 하다. 단순히 림의 컬러가 본인것과 달라서 일수도 있고.. 남의 떡이 더 커보여서 일수도, 훔친 사과가 더 맛있어서 일수도 있다. 작고 컴팩트한 라운드형 윈저 타입 노즈새들 안경이 전하는 복잡다단한 감성을 맛볼 수 있는 좋은 모델이다. 크라운 판토 디자인이라 나름의 포인트가 되고, 또한 P-3 렌즈셰입 임에도 불구하고 브릿지가 중앙에 위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경우의 수인 노즈새들 윈저 디자인이 주는 유니크함이 나쁘지 않다.이런거 쓸 수 있는 얼굴들은 나름 축복받은 것이라 생각해도 된다. 다만 본인한테 잘 맞다고 어디가서 안경은 작게 써야 한다고 일반화만 시키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