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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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o 0 04.17 06:39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시가 발표한 구독서비스 실태조사에서 이용자 다수가 해지 과정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 유료 전환, 해지 경로의 복잡성 등 이른바 ‘다크패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시의 관련 조치가 여전히 미비하다는 지적이다.16일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8∼27일 전국 20∼5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독서비스 이용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9%가 하나 이상의 구독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했다. 이 중 OTT 이용률이 90.1%로 가장 높았고, 쇼핑 멤버십(83.8%)과 음악 스트리밍(73.4%)이 뒤를 이었다.특히 OTT와 쇼핑 멤버십은 중복 이용 비율이 높아 한 사람이 두 개 이상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음악 스트리밍의 경우 한 곳만 이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독서비스에 대한 월평균 지출액은 4만530원으로 집계됐다. OTT서비스 2만2084원, 쇼핑 멤버십 1만5426원, 음악 스트리밍 1만667원 순이었다. 문제는 구독 해지 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용자 다수는 서비스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다크패턴’이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56%는 ‘무료 구독서비스 체험 후 유료 전환 또는 자동결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49%는 ‘사전에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체의 58.4%는 ‘서비스 구독 해지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해지 메뉴 찾기 어려움(52.4%)이 가장 큰 불편 요인이었으며, 복잡한 해지 절차(26.5%), 가입과 해지 방법이 다른 점(17.1%)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특히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OTT·쇼핑멤버십·배달·승차·음악 스트리밍 5개 분야의 13개 주요 구독서비스 해지 단계의 다크패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반복 간섭(92.3%), 취소·탈퇴 방해(84.6%), 잘못된 계층구조(소비자 오인 유도·69.2%) 등 서비스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설계가 전반에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예를 들어 해지 단계에서 ‘유지하기’ 버튼에만 진한 색상을 적용하고 ‘해지하기’는 희미한 글씨로 처리해 이용자가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식이었다.이러한 소비자 불편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교묘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설계가 자리잡고 조지아 태생의 '피아노 거장'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가 6년 만에 내한한다.레온스카야는 오는 5월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의 제813회 정기연주회에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올해 여든이 된 레온스카야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로, 거장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의 음악적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레온스카야의 내한은 2018년 첫 내한 독주회 이후 처음이다. 2020년 두 번째 내한이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탓에 공연이 취소됐다.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사진 제공= KBS교향악단, (c) Marco Borggreve] 독일 출신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봉을 잡는다. 잔데를링은 지난해 제799회 정기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잔데를링은 드레스덴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유럽 주요 악단과 협업해왔다.첫 곡으로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를 연주한다. 핀란드 민족의 독립을 염원하며 작곡된 곡으로 웅장한 금관 선율과 감동적인 코랄로 잘 알려져 있다.이어서 레온스카야가 협연할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북유럽 특유의 서정성과 화려한 기교가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강렬한 도입부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미하엘 잔데를링 [사진 제공= KBS교향악단, (c) Marco Borggreve] 2부 공연에서는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연주된다. 엘가가 자신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헌정한 14개의 변주곡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각 변주마다 독창적인 색채와 감성을 담고 있다. 특히 '님로드(Nimrod)' 변주는 엘가의 작품 중에서도 깊은 감동을 주는 명곡으로 손꼽힌다.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는 북유럽과 영국 음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라며 "세계적인 거장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의 깊이 있는 연주와 지난해 깊은 인상을 남긴 미하엘 잔데를링의 정교한 해석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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