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1호 당원'으로 남아 당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대선 가도에는 부담이고 짐"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자진 탈당을 촉구한 것이다.조 의원은 1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본인이 당에 도움을 줄 것 같으면 벌써 거취를 결정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당의 김재섭 의원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적은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높이 평가한 뒤, "1호 당원(윤 전 대통령)을 털고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조 의원은 기회가 될 때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없이는 국민의힘이 6·3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는 16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서 파면당한 윤 전 대통령을 들어내지 않고는 국민의힘이 어떤 모습을 보여도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갖다 바치는 꼴이 된다"고 단언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이철우(왼쪽부터) 경북지사, 나경원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 의원은 심지어 '윤석열 당원 제명'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규에는 법 위반 시에 제명을 하게 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법률 위반이 아니라 헌법을 위반했다. 출당 조치를 넘어 제명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을 어기고 파면당한 대통령의 흔적을 갖고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된다는 게 저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에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파면당한 대통령을 털어내지 못한 상태에서는 빅텐트가 아니라 '빅빅텐트'를 쳐도 의미가 없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최근 충북 충주시 서울더블유치과병원에서 만난 김형석(48) 이사장과 손효정(42) 병원장 부부가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환자와 직원을 가족처럼 섬기며 우리가 받은 은혜와 사랑을 일터와 지역사회에 흘려보내고 싶습니다.”충북 충주시 중심가에 자리한 서울더블유치과병원. 충북 북부권에서 유일한 치과종합병원인 이곳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복음의 통로로 세워지고 있다. 최근 병원에서 만난 서울더블유치과병원의 김형석(48) 이사장과 손효정(42) 병원장 부부는 일터에 신앙을 심고 있었다.병원 이름의 ‘더블유(W)’는 VVIP를 의미한다. 병원을 방문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여기겠다는 뜻이다. 손 병원장은 “우리는 환자들에게 단순한 치료를 넘어 하나님의 진정한 치유를 전하는 병원이 되기를 꿈꾼다”고 말했다.병원의 표어는 ‘좋은 사람들이 좋은 병원을 만든다’. 이는 인사 원칙을 넘어 병원을 복음 공동체로 세우는 경영 철학이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예수님처럼 먼저 다가가고, 사랑으로 이끄는 문화가 병원 전반에 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러한 철학은 작고 단순한 실천에서 시작된다. 병원에서는 직원들에게 ‘눈 마주치며 인사하기’를 가장 먼저 교육한다. 매주 드리는 직원예배와 큐티 모임은 병원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병원 곳곳엔 드럼과 피아노가 비치돼 있고 직원 책상에는 큐티 책이 놓여 있다. 병원 문화의 중심에는 ‘복음’이 자리한다. “세상 방식으론 안 됐습니다” 김 이사장은 한때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에서 한국 비즈니스를 총괄하던 경영 전문가였다. 전문인 선교의 부르심을 받고 아내와 함께 수원에서 병원을 개원한 뒤 2015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충주로 내려왔다. 서울더블유치과병원은 그렇게 시작됐다.초기에는 원장 1명, 직원 3명의 소규모 병원이었지만, 현재는 원장 9명, 직원 60여 명의 조직으로 성장했다. 구강외과 전문의인 손효정 병원장이 진료를 맡으며 병원을 함께 이끌고 있다.김 이사장은 “병원의 성장과정 자체가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