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이사가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내달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하지만 산정된 롯데글로벌로지스 공모가가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약속한 것보다 낮아 차액을 보전해야 할 상황에 몰리면서, 이를 맡아야 할 롯데그룹의 재무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201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5600억 가량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롯데지주·호텔롯데 등)이 지분 71.8%를 보유하고 있고, 씨제이(CJ)대한통운에 이어 물류·택배업계 2위로 평가받는다.문제는 이번 상장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에 가깝다는 점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엘엘에이치(LLH)유한회사(사모펀드 에이치PE)로부터 9000억원대의 회사가치를 인정받아 286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정해진 기한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보유 지분을 롯데가 사들이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상장을 할 때도 엘엘에이치의 주당 취득 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상장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다.결국 기한(2025년 4월)이 다가오자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지분을 사들이는 대신, 낮아진 기업가치를 감수하더라도 상장한 뒤 차액을 보전해주는 선택을 한 셈이다. 엘엘에이치의 풋옵션 행사가격은 5만720원으로, 공모가가 상단(1만3500원)으로 결정되더라도 롯데는 2781억원가량의 차액분을 재무적 투자자에게 줘야 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롯데지주·호텔롯데가 더 많은 돈을 토해내야 하는 셈이다.롯데는 향후 배당을 통해 이를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석기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6년부터 배당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최근 영업이익률이 1∼2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내달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하지만 산정된 롯데글로벌로지스 공모가가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약속한 것보다 낮아 차액을 보전해야 할 상황에 몰리면서, 이를 맡아야 할 롯데그룹의 재무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201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5600억 가량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롯데지주·호텔롯데 등)이 지분 71.8%를 보유하고 있고, 씨제이(CJ)대한통운에 이어 물류·택배업계 2위로 평가받는다.문제는 이번 상장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에 가깝다는 점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엘엘에이치(LLH)유한회사(사모펀드 에이치PE)로부터 9000억원대의 회사가치를 인정받아 286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정해진 기한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보유 지분을 롯데가 사들이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상장을 할 때도 엘엘에이치의 주당 취득 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상장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다.결국 기한(2025년 4월)이 다가오자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지분을 사들이는 대신, 낮아진 기업가치를 감수하더라도 상장한 뒤 차액을 보전해주는 선택을 한 셈이다. 엘엘에이치의 풋옵션 행사가격은 5만720원으로, 공모가가 상단(1만3500원)으로 결정되더라도 롯데는 2781억원가량의 차액분을 재무적 투자자에게 줘야 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롯데지주·호텔롯데가 더 많은 돈을 토해내야 하는 셈이다.롯데는 향후 배당을 통해 이를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정석기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6년부터 배당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최근 영업이익률이 1∼2%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배당 여력이 많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이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