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주] [앵커]인구

[KBS 전주] [앵커]인구

oreo 0 04.25 04:37
[KBS 전주] [앵커]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 원도심 공동화 등으로 빈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지자체마다 정비 사업을 벌이지만, 빈집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도심 빈집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김현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리포트] 전주 원도심 주택가 곳곳에서 빈집이 눈에 띕니다.벽체는 허물어지고 문은 뜯어져 있습니다.집 안에는 누가 버리고 갔는지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산업단지 근처 주택가에도 흉물스럽게 변한 빈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인근 주민 : "이런 데다가 쓰레기를 던져서 여기가 쓰레기장이 돼버렸어. 여름에는 파리가 많고 여러 가지로 안 좋지."]전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빈집 철거 비용을 보조해 주차장이나 텃밭 등으로 바꾸고 있습니다.하지만 한정된 예산 탓에 한 해 평균 10여 채 철거에 그쳐 빈집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실제 지난해 전주시의 빈집은 2천7백여 채로 5년 전보다 41%, 8백 채 가까이 늘었습니다.[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매년 (신청이) 50~60건은 들어오더라고요. 꽤 많이 들어오는데 한정돼 있다 보니까 좀 다 못 해 드려서…."]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전체 빈집 수는 모두 만 8천3백여 채.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 2만여 채에 이어 두번째로 많습니다.이렇다 보니, 도시 미관 훼손은 물론 범죄나 안전 사고 우려 등 주민 불안도 갈수록 커지는 상황.전문가들은 공공 차원의 대규모 도시 재생이나 민간에 정비 의무 부여 등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 10년째 신혼여행 〈24〉 인도 고아 고아 인구의 25%가량이 기독교인이다.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 세운 성당이 지금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사진은 고아 파나지 지역에 있는 성모 성당. 도착하기 전에는 확신이 없었다. ‘인도 여행’이라면 델리에서 이미 질려 버렸기 때문이다. 여행자의 불안과 혼란을 이용해 어떻게든 돈을 뜯어내려는 장사치들과 여기저기서 쏘아 올리는 소음, 여기에 무질서하게 싸질러 놓은 소똥까지. 하지만 인도 남서부 아라비아해 연안에 자리한 고아(Goa)는 달랐다. 기차 밖 풍경부터 델리와 딴판이었다. 고아에 닿자, 푸른 야자나무 숲과 너른 논밭 그리고 바다가 시야를 꽉 채웠다. 2014년 12월 그 풍요로운 바닷가 마을에서 한 달을 보냈다. 아내의 여행 한갓진 매력의 고아 해변. 해 질 녘 유독 아름답다. ‘인도니까’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도니까 사서 고생을 하는 것도 낭만이 아니겠냐며, 델리부터 목적지인 고아까지 장장 40시간의 기차 여행을 감행했다. 열차 안은 이미 수용 인원을 한참 넘어선 듯했다. 인도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공간을 알고 싶다면 기차 내부를 들여다보면 된다. 아수라장 그 자체다. 태연하게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현지인을 쫓아내고서야 나는 간신히 짐을 놓을 수 있었다. 바글거리는 사람들을 헤치고 잠시 화장실이라도 다녀오면 그 틈을 또 다른 현지인이 메꿨다. 고아로 가는 기차 안 모습. 델리에서 고아까지는 기차로 대략 40시간이 걸린다. 나는 비좁은 침대 위에서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가며 꼬박 이틀을 보냈다. 기차는 안내와 달리, 8시간이나 더 연착됐고, 우리는 48시간 만에 고아에 도착했다. 지옥에서 벗어난 뒤 만난 고아는 천국 같았다. 일단 고아에는 타 지역에선 쉽게 보기 힘든 세 가지가 있었다. 성당과 소고기 그리고 술이다. 450년 동안 포르투갈 지배(1961년 인도에 병합) 아래 있었던 고아는 힌두교도보다 기독교도가 많았다. 해서 도시 곳곳에 오래된 성당이 있었다.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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