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투자 사업으로 전환된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기존 예타로는 최소 2년 이상 걸리는 심사 과정이 9개월로 단축돼 향후 사업 일정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신사선 사업은 이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신속 예타 대상에 선정됐다. 신속 예타는 긴급한 경제·사회 상황 등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제도로, 철도 부문에서는 약 9개월이 걸린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 및 경기 성남·하남시 일대에 조성된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잇는 총 14.7㎞ 길이 경전철이다. 2008년부터 추진됐지만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어 16년째 표류해왔다. 2013년 위례신도시 입주 당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총 3100억원의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을 미리 거둔 만큼 사업 지연에 따른 지역 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쌍용역 민간임대
처음엔 삼성물산이 사업을 맡아 추진하기로 했지만 경제성을 이유로 2016년 철수했고, 이후 GS건설 컨소시엄이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이어갔지만 같은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쌍용동 민간임대 시는 지난해 8월 최초 공고(1조4847억원) 대비 약 19% 인상한 1조7602억원의 사업비를 제시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해 11월 또다시 4.4% 올린 1조8380억원으로 2차 재공고를 냈지만 끝내 유찰됐다. 시는 결국 재정투자 사업으로 전환을 선언하고 이 과정에서 필수 절차인 예타 신청을 준비해왔다.
시 관계자는 “관련 부처인 기재부나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도 위례신사선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천안 쌍용역 민간임대 시는 위례신사선 재정투자 사업 전환 등을 반영한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절차도 진행 중이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인허가 일정을 단축해 조기 착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