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 키워드가 ‘작고 알찬 소형 평형’으로 떠올랐다. 과거 넓은 평형을 선호하던 분위기와 달리 가격 부담, 1~2인 가구 증가, 고급화 트렌드가 맞물리며 시장이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0.2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7.4대 1)보다 약 4배나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3년 소형 평형 경쟁률이 12.9대 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쌍용동 민간임대 수도권에서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서면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 지난해 서울에서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단지 중 전용 60㎡ 이하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0.9대 1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전용 60㎡ 초과~85㎡ 이하(117.4대 1)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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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작년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전용 60㎡ 이하 소형 거래는 총 17만6492건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하기도 했다.
천안 쌍용역 민간임대 이러한 시장 흐름 속, 5월 소형 평형을 앞세운 분양 단지를 향한 수요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 대장지구에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분양을 앞뒀다. 2개 블록, 총 164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며 이중 1099가구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인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451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이중 전용 51·59·74㎡, 4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에이블피앤지는 서울 강동구 길동 일원에 전용 59㎡, 64가구 규모의 ‘디 아테온’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범방동 일원에서 ‘부경경마공원역 디에트르 더 리버’를 공급한다. 해당 단지는 전용 59㎡, 총 498가구로 조성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소형 아파트는 가격 접근성이 높고, 정부의 주택자금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1인 가구나 젊은 세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가 많아 매매와 임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며 재판매나 임대도 용이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