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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가 5일 고려중앙학원, 고려대 교우회와 함께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개교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2040 비전을 발표했다. 고려대는 2040 비전으로 △2040년까지 연구 경쟁력 세계 20위권 진입 △혁신적 글로벌 교육 모델 구현 △창업 및 산학연 협력 생태계 강화 △재정 확보 다각화 및 연구·교육 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고려대는 민족과 국가를 넘어 인류 미래에 공헌하는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학 본연의 사명인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고려대 구성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개교 120주년을 맞이해 인류의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한 차원 더 높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5일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기념식에 김동원 고려대 총장,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등이 참석해 있다. [사진=고려대학교] 이날 행사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체육교육 09)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축사를 통해 “고려대는 오늘 ‘쇼트 프로그램’을 마치고 ‘프리 스케이팅’을 시작한다. 고려대의 더 높은 점프를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축하 영상도 상영됐다.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은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수상했다.조기 대선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정치권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소식으로 요동치고 있다. 각 사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비판이 쏠리는 과정에서 사법부와 검찰 등 기존 국가 권력 기관의 통상적이지 않은 권력 행사에 대한 불만, 비판, 개혁 요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권력 기관 개혁은 단지 정치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삶과도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집권 이후의 국정 비전과 방향, 그리고 사람들의 삶에 직결되는 정책들에 대한 관심과 검토 역시 절실하다.이재명 후보는 국정 비전으로 '성장'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 방향의 옳고 그름이나 구체적인 실현 과정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이 키워드들이 여전히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시대적 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한덕수 전 총리도 '통합'을 언급하고, 김문수 후보 역시 '성장'을 강조한다. 정당이나 후보들 간 뚜렷한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공약이나 비전이 예술작품처럼 창의성이나 신선함으로 평가되기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것, 그리고 대중이 원하게 만들고 싶은 것에 따라 구성되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지금의 유사성은 사람들의 인식과 담론의 지형을 둘러싼 권력 투쟁의 결과라 할 수 있다.그렇다면 특정 후보의 국정 방향으로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적 담론 지형에서 '상식'이 되어버린 '성장'과 '통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먼저 경제 성장은 수십 년 간 한국에서 통치 정당성의 핵심적 논리였다. 이는 한국 사회의 물적 토대를 구성하는 데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민주주의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불평등의 핵심이기도 하다. 국가 경제 성장은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든 뭉뚱그려 이야기되며 오랫동안 불평등과 착취를 가려왔다. 예컨대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중공업 중심의 자본집약적 성장 전략은 비수도권 농민들이 저곡가정책의 희생을 감수하도록 강요했다. 좌우 가리지 않고 이념 없는 '실용주의'를 내세워 경제 성장을 도모하자고 하지만 그것 자체가 이념이며 현재 구조가 감추고 있는 문제들을 외면하자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경제 성장 담론과 밀접한 것이 기술 혁신 담론이다. 한국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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