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0일에 내

지난해 7월 10일에 내

oreo 0 05.08 03:36
지난해 7월 10일에 내린 폭우로 전북 군산시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올여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겁니다.” 7일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인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올해 장마철을 어떻게 예측하는지 묻자 “작년 여름에도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빈번하고, 그 이후로는 역대급의 열대야와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장마철 기상 패턴은 점점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변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장마철을 앞두고 집중호우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이 각각 40%인 반면, 적을 가능성은 20%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측했다. 7월 역시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 한반도 집중호우 10배 증가…예측도 어려워 비의 양보다 더 주목해야 하는 건 비의 강도다.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여름철 집중호우의 빈도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와 서일본, 중국 내륙에서는 집중호우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왼쪽부터 1961~2020년 동아시아 집중호우(일 강수량 100㎜ 이상) 빈도 변화. 한반도와 서일본, 중국 내륙에서 증가 추세(붉은색)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른쪽은 한국의 집중호우 빈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상청 제공 한반도는 1961년에서 2020년 사이에 하루 100㎜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가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극한호우’라고 불리는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전국에서 총 16회나 관측됐다. 폭우가 내린 지난해 7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 쓴 학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장마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장마철인 7월과 가을장마로 불리는 8월 중순에 집중해서 비가 내렸다면, 최근에는 여름 내내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장마 휴지기가 사라지면서 집중호우가 언제든 쏟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전통적인 장마전선(정체전선) 형태뿐 아니라 다양한 기압 패턴에 지난해 7월 10일에 내린 폭우로 전북 군산시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올여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겁니다.” 7일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인 손석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올해 장마철을 어떻게 예측하는지 묻자 “작년 여름에도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빈번하고, 그 이후로는 역대급의 열대야와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장마철 기상 패턴은 점점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변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장마철을 앞두고 집중호우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이 각각 40%인 반면, 적을 가능성은 20%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측했다. 7월 역시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 한반도 집중호우 10배 증가…예측도 어려워 비의 양보다 더 주목해야 하는 건 비의 강도다.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여름철 집중호우의 빈도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와 서일본, 중국 내륙에서는 집중호우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왼쪽부터 1961~2020년 동아시아 집중호우(일 강수량 100㎜ 이상) 빈도 변화. 한반도와 서일본, 중국 내륙에서 증가 추세(붉은색)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른쪽은 한국의 집중호우 빈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상청 제공 한반도는 1961년에서 2020년 사이에 하루 100㎜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가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극한호우’라고 불리는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전국에서 총 16회나 관측됐다. 폭우가 내린 지난해 7월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 쓴 학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장마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장마철인 7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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